버리기,

2010 블로그 글 2010. 6. 8. 15:15


어제 엄마가 핸드폰을 잃어버리셨다고 해서
예전에 내가 쓰던 핸드폰을 택배로 부쳐야 되는 상황이 되었었다.
분명 이것저것 지울 것이 많을 거여서,
아주 오랜만에 핸드폰을 켜봤다.

문자메시지 화면에는 아직도 2009년인 것처럼
그 때 보냈던 문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남은 흔적들이 그대로다..
가끔 집을 청소하다보면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하나씩 꼭 보인다.
절대 그리워서라던지, 미련이 남아서라던지 그런건 아닌데
그냥 그 때 그 추억이 아까워 버리질 못하겠다.

내 자취방에는 정말 짐이 많다.
정말 1년을 지나도 한번도 안 입는 옷도, 언젠가 입을꺼 같애서 버리지 못하고,
잡동사니들도 언젠가 쓸꺼 같아서, 추억이 담겨있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질 못했다.

결국 그 문자들이랑, 같이 찍었던 사진도 모두 삭제 하고, 주소록도 싹 지워서 다시 회사에 가지고 왔다.
택배를 보내려고 했는데, 상자가 필요하길래 다음날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녁에 전화가 왔는데 휴대폰을 보니 번호가 엄마핸드폰번호?!
휴대폰 누가 주워서 찾아줬다고 휴대폰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엄마의 말..
그 순간에 바로 괜히 지웠네라고 생각하는 나도 참..;

이번 주말엔 시간내서 필요없는 물건들, 옷들 싹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버릴 껀 버려야지.



'2010 블로그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퍼런스 공부하자  (2) 2010.06.12
G마켓_월드컵축구공게임_201004  (4) 2010.06.10
오늘은 집중 안되는 날  (5) 2010.06.07
노트정리  (0) 2010.06.07
그냥.. 주제 없음  (0) 2010.06.02

WRITTEN BY
뮤네

,